| (칼럼)요실금 때문에 교통사고가 난 사연? |
| 타워여성센터 | Date : 2007-03-31 | View : 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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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때문에 교통사고가 난 사연?
요실금은 40대여성의 40%, 50대여성의 반이상이 남모르는 속앓이를 할 만큼 흔히 가지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주위에 얘기를 하지 않아서 병을 키우거나, 남몰래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서 깊은 상담을 하다보면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기막힌 사연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얼마전,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친한 여의사의 자조섞인 상담내용도 가슴아픈 요실금에 대한 내용이었다.
여의사의 상담에 의하면 얼마전에 어머님이 요실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머님이 요실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연이 기막혔다. “세상에 어머님이 대낮에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지 뭐예요…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가 났으니 화가 난 오빠가 애도 아니고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길을 건넜다고 어머님한테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가셨어요. 근데, 나중에 저한테 어머님이 하소연을 하시는 거예요…내가 누구말대로 애도 아니고 왜 무단횡단 했겠냐구요…일부러 무단횡단을 한 것이 아니라 요실금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랬다는 거예요…그날도 길을 가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참질 못하시겠다는 거예요…. 주위를 둘러봐도 화장실이 안보이는데 마침 길건너 패스트푸드점이 보이길래 급해서 길을 건너고 말았다는 거예요….실은 평소에도 길가다가 참질 못해서 지린 적이 몇번 있었다는 거예요,,,벌써 십년 넘게 그렇게 사셨다는데, 그것도 모르고…세상에 딸이 의사인데도 그걸 얘기를 안하시다니..”
나름대로 요실금을 전문으로 하여 치료를 하고 있고, 상담하면서 기가막힌 사연들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요실금 때문에 무단횡단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는 필자도 처음이었다. 그것도 친한 친구의 어머님이 그런 변을 당하셨으니…
그 후로 어머님은 한달여를 정형외과에서 입원치료를 한 후 퇴원하시고, 필자의 병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8주정도 치료를 하면서 급박뇨가 많이 좋아지면서 무단횡단을 안해도 될 정도가 되어서야 왜 진작 딸에게 얘기를 안했는지 후회가 된다고 웃음을 지으실수 있게 되었다.
요실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위의 어머님 같은 경우에는 절박성요실금이라고 해서 과민성방광의 하나의 형태이다. 평소에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질 못하는 증상이 주요 증상이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그리고 방광훈련을 꾸준히 하면 대부분 증상이 많이 좋아질수 있다. 그러나 절박성요실금이나 과민성방광의 이면에는 기침하거나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소변을 지리는 복압성요실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복압성요실금은 절박성요실금과는 달리 소변을 보고 싶은 상황이 아니라 배에 힘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요실금이 발생한다. 크게 웃거나, 줄넘기를 하거나, 산에서 내려오거나,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이러한 경우이다. 복압성요실금은 간단한 수술로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요즘에는 옛날과는 달리 입원이 필요없으며, 15분정도면 전혀 통증없이 간단히 수술이 끝나게 된다. 게다가 수술로 인한 후유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복압성요실금의 일차적인 치료가 되어 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 요실금 수술에 사용되는 테이프가 보험적용을 받으면서 보다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수술을 받을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요실금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요실금수술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진료실을 찾는 많은 분들은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을 얘기한다. 아직도 주위에는 요실금이 이렇게 쉽게 치료될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 통계적으로도 그냥 패드를 차면서 참고 지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누구나 이제는 웰빙시대라고 얘기한다. 웰빙의 시작은 건강이다. 특히 배뇨건강은 노령화사회를 맞으면서 우리가 가장 소홀히 하는 분야이다.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배뇨장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웰빙의 시작일 것이다.
타워여성센터 원장 이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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